점심시간
Posted at 2008/08/14 18:17 microTOP10 사무실
오전 회의가 조금 늦게 끝나고 12시가 살짝 넘어 나와서 사무실을 둘러보니...
휑~한 저 끝에 언제나처럼 이사님은 홀로 앉아계셨습니다.
회의가 끝나기를 기다리셨던걸까? 안그러셔도 되는데...그럼, 오늘 점심은 이사님과 함께.
점심을 먹으러 나간 7인은 어디로 가야하는지 정하지 못하고 더워하면서 길에 서있었어요.
한창 붐빌 시간에 나왔으니 기다리지 않아도 되는 식당이 있을 턱이 없죠.
선릉에서 밥집이나 할까...
'서초골'로 정하고 가는 길에 왠만하면 따르려했으나 거긴 좀 아니라시며, 손님이 하나도 없다는 설명을 덧붙여
(짝퉁)오장동 냉면집을 추천하셨습니다. 이사님이 추천하는데 도리도리 할 용감한 직원은 흔치않죠.
가는 길에 스치는 밥집들을 보며 '차랄. 여기 들어가지...' 하는 생각이 입 밖으로 나올까봐 얼른얼른 지우면서
걸었습니다.
도착한 곳은 참 모호하게도 세로간판은 오장동냉면이고 가로간판은 순대국이라고 써 있는 오장동냉면순대국집.
지난 말복때 들르셔서 손님이 없는 것을 확인하셨던 이사님은 세로 간판만 보셨나봐요.
'기계로 직접 뽑은 냉면'이 과연 잘보이게 써붙일만한 내용인지에 대해 신발벗고 앉아서도 한참이나 얘기가
오고갔습니다.




뭐 이렇게 하등 쓸모없이 돌고도는...
비빔밥의 내용물은 꽤 튼실했어요.
고기님도 자잘하니 많고, 달걀 쌩노른자 가운데 앉아있고, 버섯도 한 자리 하시고,
기계로 직접뽑은 듯한 무채까지...한나상이 성의껏 비비는 동안 손님이 들어왔습니다.
주인님과 잘 아는듯 보이는 손님은...세상에...단골손님인가봅니다.
각돌이와 이사님이 주문한 회냉면이 기계로 직접 뽑느라 늦게늦게 나온 것을 끝으로 모든 메뉴가 다 나왔네요.
그리고 우린 점심시간에도 북적대지 않고 한산한 음식점에서 내리쬐는 햇살을 받으며 숙연한 분위기로
식사를 했습니다.

난 사람많은 지하는 싫더라구.
여기, 조용하고 여유있게 먹을 수 있고 좋쟎아?
식사가 끝난 후.


(을지로 오장동 회냉면하고 비슷한 맛이람서요. -.- )

(속마음 절대 알 수 없음)

(비빔밥은 맛없기가 더 힘들죠.)

다음에도 꼭 같이 가자는 다른 표현이신지 이사님께서 아이스크림을 사주셨습니다.

맛있는 점심식사 메뉴를 쏙쏙 뽑아서 마이크로탑텐 뉴스레터로 발행하시는 분이 있으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던 하루였습니다.
Posted by 마이크로탑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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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L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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쿨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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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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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 크게 웃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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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름' 맛있었어요.. 꼭 아이스크림때문은 아니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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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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